2019년 여름방학, 충남대학교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1학년 대상 실리콘벨리 단기연수 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51 Conference의 그 후의 이야기, Post Conference
Post Conference
51 Conference 이후 Post Conference는 충남대 1학년 12명과 Googl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가 함께했다.
Post Conference는 멘토님들의 간단한 강의 후,
어제 배운 디자인 스프린트에서 더 나아가 Google 제품 중에서 개선점이나 추가할 점을 생각해
자세히 구체화하고 실제 이 제품을 판매하듯 멘토님들 앞에서 Pitching을 하는 구성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시간은 아이디어를 짜고 멘토님들이 옆에서 조언해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사이사이 멘토님들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Google Route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해외여행을 갈때 구글맵을 사용해 여행지를 저장해두는데,
이때 여행지를 연결할 수 없어 불편한 경험이 있었다.
(코스를 짜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팀은 이 점을 문제로 설정하였고 최적의 루트를 짤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로 하였다.
처음으로 우리는 비슷한 여행 앱들의 기능과 리뷰를 보며,
사람들이 어떤 기능을 선호하고 어떤 기능에 불만을 가졌는지 조사했다.
코스의 시각화가 잘 되어 있는 어플을 선호했고
이름이 저장되지 않은 장소(새로 지었는데 아직 지도 업데이트가 안되어있을 경우 등)는
여행 코스에 추가할 수 없다는 점과 코스가 정해져서 자율적으로 코스를 바꿀 수 없다는 점이 대부분의 불만이였다.
그래서 루트의 시각화를 강조하고 자율적인 여행루트 선택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또한 구글맵에 우리의 서비스를 추가하므로써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도
좌표를 이용해 장소를 저장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다음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면서 '최적의 루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예를 들어 A place와 B place를 이동할때,
자전거를 타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빠르게 가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같은 장소를 이동할 때 더 작고 많은 관광지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 마음대로 최적의 루트를 쉽게 정의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다양한 필터와 추천을 제시해서 사람들이 각자의 최적의 루트를 선택하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어떤 순서와 방식으로 UI를 구성하면 유저의 만족도가 높은지 생각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유저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때 어떤 화면을 만나게 되는지 순서대로 그려보았다.
화면에 어떤 아이콘을 만들면 우리의 의도를 사람들이 받아드릴 수 있을까?
우리가 유저였을 때는 자연스럽게 접했던 부분이 개발자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을 하고 만든 것이라고 생각하니
참 신기하면서도 진짜 머리가 터질거 같았다.
하나의 아이콘에 진짜 근소한 차이의 여러개의 아이디어가 나왔고 멘토님이 이럴때는 설문조사를 하라고 권유하셨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결국 구글을 뒤져서 우리가 원하는 모델과 가장 비슷한 모델을 선택하거나
그냥 가장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 아이콘을 채택했다.
Contraband Coffee and The Halal Guys
점심으로 할랄 푸드를 먹었다.
할랄은 이슬람 도축 방식에 의해 도축한 음식을 의미한다.
처음 먹어본 분야?라서 다른 음식보다 기억에 남는다! 노란 부분이 밥!
너무 맛있었는데 멘토님과 이야기하면서 먹느라 제대로 다 못먹었다.
다음에는 음식에 집중하여 먹어보고 싶다. 냠냠
(할랄가이즈로 한국에도 있다고 한다!)
스튜디오 말고도 우리가 어디있든, 무엇을 하든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를 설득하고, 의견을 취합했다.
분명히 미국가기 전에 준비를 해갔고, 멘토님께도 소재에 대한 합격을 받아
다른 조보다 빠르게 진행했음에도 이야기 나눌 내용이 끝이 없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회의를 진행했고, 저녁을 다 먹을 쯤에야 합의가 나서 밥도 거의 안 먹었다.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9시부터 숙소 로비는 우리의 것이였다.
다같이 모여 회의하고 노트북을 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여기가 숙소 로비인지 우리 과 건물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다들 정말 열정적이였고 그 사이에 내가 있음이 행복했다.
(참고로 숙소의 로비와 식당이 같이있는 구조였지만, 아무도 없어서 그런지 식당에서 떠들어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데스크 언니들이 친절하게 야식으로 피자시키는 것도 도와주셨다.)
Post Conference
매일매일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밤 늦게까지 준비했고 심지어 어떤 조는 새벽까지 준비하면서 모두들 최선을 다했다.
마운틴 뷰를 가는 기차에서도 열심히 노트북을 치고 핸드폰으로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도 정말 멋있었다.
마운틴 뷰에 도착해서는 다운타운에서 길거리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우리가 설정한 문제점을 이야기한 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우리 제품을 보여주고
사용하실 의향이 있냐고 여쭈어보는 것이 주였다.
하지만 이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람들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사용하실 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사용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잘 안 쓴다고 한다.
그래서 문제점을 공감이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5명의 사람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는데, 거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들 너무 친절해서 감사드린다!
(중간에 Waymo 도로주행하는 것도 봤다! 근데 수동조작 중이라 이것도 나름 신기했다.)
(+ 교수님과 멘토님 안계시는 설문조사 중간에 우리끼리 다같이 모여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다..ㅎㅎ
열심히 해서 더욱 맛있었다!)
Google Travel 팀이 있는 건물에서 Pitch를 진행했다.
Pitch 진행 전까지 다들 정신없이 준비했다.
우리 팀이 첫번째이고 Pitch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우리가 생각하고 아이디어 냈던 부분을 전부 말하지 못해 아쉬웠다.
(멘토님이 채택되지 못한 아이디어도 '우리가 생각해 보았다!'하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는데...!)
너무 아쉬웠지만 질의응답 시간에 대답할 수 있는 부분만이라도 최대한 열심히 설명했다.
하지만 정말 다들 열심히 했고, 고생도 많았고, 발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팀은 '조명은 LED'팀으로 Google Assistant를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눈에 띄는 아이콘을 만들어 UI를 재구성하였다.
내용도 좋았지만 발표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인상깊었다.
(지수 오빠의 명언,"저도 할때는 하는 사람입니다." 크)
마지막 팀은 언어별과 수준별 CS학습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소재별로 발표내용이 깔끔했다.
결과적으로 '조명은 LED'팀이 Pitch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짝짝짝)
상품은 구글 미니였고, 이후 형곤이가 미국 제품이라 220v로 충전하면 터지는 거 아니냐고 물어본게 인상깊다ㅋㅋㅋ
대회 이후에 아무도 없는 구글 식당에서 우리끼리 피자 파티를 했다.
교수님들과 멘토님들은 맥주를 마시고 우리는 샴페인을 닮은 병에 담긴 탄산음료와 함께 먹었다.
파티 중간에도 멘토님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미국에서 모든 일정이 끝나고, 숙소로 가는 우버에서 운전사 아저씨한테 오늘 있었던 일을 자랑했다.
아저씨가 샌프란와서 공부하고 사는 건 어떠냐며 가뜩이나 샌프란시소코에 빠져있는 나를 유혹했다.
진짜 혹할 정도로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다웠으며 멋졌고,
IT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실리콘벨리의 한 부분이라는 것 또한 샌프란시스코를 빛나게 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해 지금 사람들은 어떤 것을 하고 있으며,
내가 앞으로 어떤 것을 준비해 가야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지 조금이나마 알아 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특히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때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때 어떻게 시작할지 막막했는데,
디자인 스프린트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시작해야 하는 지 알 수 있던 것 같다.
앞으로 친구들과 다시한번 디자인 스프린트를 진행해 우리가 배웠던 부분을 다시 경험하고
더 나은 방식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연수에서의 추억과 분위기를 잊지말고 열심히 해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돌아가고 싶다.
실리콘벨리 단기연수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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