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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벨리단기연수] 04. 51 Conference -day 2

aboard program/silicon valley

by fortune00 2024. 1. 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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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여름방학, 충남대학교 사업단에서 진행하는 1학년 대상 실리콘벨리 단기연수 후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51 Conference, 실리콘벨리 최고의 테크회사 실무진들과 유망한 스타트업 전문가들로 구성된 최초 한인 테크 컴퍼런스로 최신 기술 동향 및 전망부터 우여곡절 성공 스토리를 아낌없이 공유하는 컴퍼런스


Day 2 in Google Community Space

Design Sprint

 

둘째 날은 구글의 UX디자이너들과 함께 구글의 디자인 워크샵인 Design Sprint를 진행했다.

 

책 스프린트의 저자, 구글의 제이크 냅은

디자인 스프린트를 최소의 시간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도록 조정된 최적의 프로세스라고 소개한다.

디자인 스프린트는 5일만에 아이디어, 스케치, 솔루션, 프로토타입, 고객테스를 하는 과제 해결법으로

우리는 3시간동안 프로토타입까지 만드는 과제를 수행했다.

 

가장 먼저 '최악의 엘레베이터 만들기'를 주제로 Ice Breaker를 진행했다.

엘레베이터의 who, where, when, how, safety, time, how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하여 팀별로 발표를 진행했다.

안전을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매층 마다 엘레베이터의 주의사항을 읽어주기(시간소요), 보안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제시하기, 광고나 돈을 지불하면 원하는 층에 먼저 데려다 주기도 있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엘레베이터 안에 '계단을 설치하기' 였다.

엘레베이터의 용도를 생각하고 이를 역이용한 부분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그리고 Ice Breaker를 통해 제품의 용도,

'그 제품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 를 파악하는 것이

개발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Ice Breaker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멘토님들이 돌아가며 디자인 스프린트의 네가지 요소를 소개해주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과연 사용할 것인가

 

1. Research

'사용자의 경험과 사용자에 공감하는 디자인'을 만들기 위한 조사.

물건의 핵심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Research는 크게 Observing Interviewing Synthesis로 구성되어 있다.

 

Observing을 통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환경은 어떤 역할을 하며, 사람들은 다른 이들,

제품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어떤 타입의 유저이며 행동과 니즈는 무엇인지 알아간다.

 

Interview는 그야 말로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Tip을 이야기 하자면 넓은 질문에서 왜?를 중심으로 좁혀나가기, 사

람의 말을 정확히 받아적기, 만약 어떤 제품을 이야기하면 보여달라고 하기,

그리고 이 인터뷰 내용은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Synthesis은 인터뷰와 관찰결과를 정리하고 도출하는 것이다. 먼저 위의 내용을 전부 포스트잇에 간단히 적는다.

심지어 사진도! 이후에 비슷한 맥락의 포스트잇끼리 그룹핑한다.

그리고 유사한 제품 경험을 조사해 현재의 트랜드와 사람들이 어떤 부분을 원하는 지 알아본다.

 

2. Ideation

먼저 'HMW(How might we)'를 통해 조사한 내용을 기반으로

포스트잇에 간략하게 아이디어로 바꿀 수 있는 문장을 적는다.

그리고 다시 비슷한 맥락으로 그룹핑한다.

 

또 다시 이를 기반으로 '8s'를 통해 짧은 시간에 8개 아이디어를 그린다.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그 중 좋은 아이디어 2~3개를 상세히 구체화 해 적거나 그린다.

그리고 팀원들과 토론하고 발표해 좋은 아이디어를 투표한다.

 

3. Prototype

가설을 실험할 수있고, 쉽게 만들 수 있으며, 가장 빨리 질문에 답할 수 있는 prototype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질문조사를 통해 팩트를 찾고, 이를 기반으로 문제점을 확인하기. 가설을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든다.

 

프로토 타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

  • 프로토타입으로 사용자가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쉽게 이해 가능한가?
  • 사용자가 왜 이 제품을 사용해야 할지 설명 가능한가? (정확함 & 예쁨 같은 근본 외의 것은 중요하지 않음.)

 

4. Pitching & Storytelling

  • Content
    • 핵심질문 : 문제 - 왜 - 해결
    • 마켓사이즈
    • 해당 프로토타입을 통해 문제 해결이 가능한가
  • 3 Story : Actor, Time, Place 통해 문제 상황을 정의
  • 숫자를 제시

 


Team 2 's story

Team2

 

위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3시간동안 팀별로 디자인 스프린트를 진행했다.

간단히 서술하면 우리 팀의 주제는 '구인구직'이였다.

(하지만 우리팀에 구인구직 서비스를 이용해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우리는 리서치와 인터뷰를 나눠서 진행하였고 나와 형진이, 동근이형이 한 조가 되어 리서치를 진행했다.

LinkedIn이나 잡코리아 등 다양한 사이트를 찾아보았고,

인턴 경험이 있는 동근이형을 기반으로 구인구직에 대한 현재 상황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전날의 강의과 동근이형의 사례를 통해, '인턴이나 신입이 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지 '왜?'를 중심으로 생각했다.

 

 

 문제 : 구직자로써 회사의 인턴과 신입이 되기 어렵다

 

  • 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인턴과 신입을 찾는 글을 보기 어렵다.
  • 그럼 어디서 보는데? 사이트에 직접 찾아가거나 주로 광고를 통해서 많이 접한다.
  • 왜 그럴까? 구인구직 사이트에 구인글을 올리면 수수료가 청구되는데, 굳이 인턴을 위해서까지 기업에서 사람을 뽑지 않을 것 같다.

 

 

위와 같은 사고를 통해 우리는 '인턴과 신입 관련 구인글의 수수료 가격을 낮춘다면,

기업들이 구인구직 사이트에 관련된 구인글을 올릴 것' 라고 가설을 세웠다.

 

다른 팀에서는 신입사원에 대한 다른 문제점을 가지고 왔다.

신입사원 퇴사율 원인 2위가 회사의 문화와 분위기라는 것을 근거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자신의 성향을 알아보고 회사를 고른다면 만족도가 높을 거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외에도 네이버 구인구직 카페의 성공 원인이라고 생각한 커뮤니티 만들기,

푸시 알람을 커스터마이징하여 원하는 알람만을 받게하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HMW와 8s를 통해 위와 같은 두 가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그림을 그려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가설을 해결 할 수 있는 모양보다는 대략적인 GUI를 위주로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우리팀은 좋은 팀워크와 서로를 존중하는 부분이 돋보여 2등상을 받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 훨씬 뛰어난 언니오빠들 사이에서 기가 눌린 것은 사실이였고 솔직히 처음에는 의견 내는 것이 두려웠다.

 

그럼에도 디자인 스프린트에서 가설도 세워보고 새로운 의견도 내보고, 다른 의견에 반박도 해보며 많은 것을 얻어가고자 노력했다. 또한 같은 조의 언니오빠들은 내 의견을 수렴해주고 진지하게 반박도 해주었다.

 

또한 서로의 의견을 발표 할 때는 박수도 처주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아마 이러한 분위기의 조원들이 아니였다면 나도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내 인생에 기억에 남는 팀원들이 되었다.

 

그리고 발표 할때 언니오빠들의 순간적인 재치와

이전 시간에서 배운 내용을 바로 적용하는 부분은 굉장히 놀라웠고 배우고 싶었다.

(이전에 박수가 분위기 환기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멘토님이 하셨는데,

이를 발표 시작때 언급하면서 분위기를 환기하는 모습이 멋졌다)

 

이번 컴퍼런스를 통해 멘토님과 조원들에게 많이 배우고 얻어간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상으로 파랑색 구글 물통을 받다니ㅜㅜㅜㅠㅠ 물통은 팀별로 3개밖에 안 주었는데,

1학년인 나에게 흔쾌히 준 언니 오빠들 한테 정말 고마웠다.)


2021년에 해당 글을 다시 보며, 이때의 샌프란시스코의 시원한 날과

모두들 열심히 토론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이를 조금이나마 다른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파 2021년이 되고 내가 3학년이 되었을 때,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날 배운 디자인 스프린트를 정리해 디자인 스프린트 캠프를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그 때의 배움과 느낌이 전달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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